허구의 글(접근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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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707회 작성일 17-01-14 18:34본문
허구의 글(접근금지)
량 재석
우리 경리는 마음도 여리고 착해
때론 상냥하고 미소도 밝아
어디에 내 놓아도 흠 잡을때가 없어
책상위에는 서류가 반듯하고
꽃병에는 꽃들이 시들은 날이 없어
웃음 지으면 살짝 보조개가 들어가고
선한 눈에는 후덕함이 넘쳐나고
그런 사람이 요즘 이상해
지난 밤에는 얼마나 울었는지
얼굴이 붓고 수척 해
여러날을 모른척 하다가
애초롭고 짠한 마음에 물어 봤어
여봐!!
요새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왜 그래
아니예요 사장님하며 말을 끊네
그러던 어느날 퇴근 무렵에
사장님 저 술 한 잔 사줄래요 하는거야
얼떨결에 그러지 뭐
대답을 하고 괜히 약속을 했나
후회아닌 후회을 하며 기다렸어
호프집에 들어서자 마자
사장님 죄송해요 말을 하곤
하소연을 하는데 끝이 없어
글쎄 그 사람이 여자가 생겼나 봐요
안하던 반찬 투정을 하고
살림이 엉망이니 어쩌니 하며 잔소리에
요즘에는 허구헌날 취해서 오고
지방 출장은 왜 그리도 자주 간대요
꺼덕하면 초상집 간다면서
집에도 들어오지 않구요
사장님 저 어쩌면 좋아요
서류에 도장을 찍고 싶은데
그 인간이 절대 그리는 못 한다 하니
답답해서 죽겠어요
사장님처럼 일만하고 온유한 사람 어디에 없을까요
그런면서 자꾸 술을 권하고
웃다가 울기도 해
억지로 달래고 달래 집으로 보냈어
여보야!
내가 이런 사람이야!!!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대뽀로 접근했다가,
뻘쭘해져서 물러납니다
근데,
이거 하난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무슨 고상틱한 언어로
치장한 생명 없는 글보담
한결 가슴에 와 닿았다는..
시란 게 그런 거 같아요
결국, 그건 우리들이 살아가는 얘기란 거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헛소리라는 거
물러갈 때 가더라도,
잘 감상했단 말씀은 놓고 갑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시인님!
웃자고 써본 글이니ㅎㅎㅎ
별 의미는 없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가요?
전 가슴에서 눈물만 솟던데 (경리 여직원이 지닌 삶의 哀歡에)
제가 늘 말하는 거지만
작품은 일단 작가의 손을 떠나면
더 이상 작가의 것은 아닌 거
- 소유(존재)권 포함, 감상권 전부 독자 앞 이전등기
그래서, 글 하나 쓴다는 게
얼마나 살 떨리도록 무서운 일인지..
(그 무한책임에 말여요)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
학창시절 점심시간 전
몰래 꺼내먹는 도시락 맛ㅎ
특별한 반찬이 아니어도^^
즐겁고 맛있게 먹고 갑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늘 재미 있어요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이야기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잘 하셨어요 남의 하소연을 들어 준다는 것은
좋은 봉사 랍니다
마음씨 착한 우리 시인님! 복 받으실 꺼에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가는 일상에 주변에 있을 법한 소재를
꾸밈없이 잘 쓰셨네요
한참 웃다가 물러 갑니다
생각의 발상이 순수하고 재미 있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그래도 남은 여전히 남이니
딴 맘 먹지 마시기를 선배로서
훈수합니다. 사장님!
술이나 한 잔 하는 정도라면 모를까...
ㅎㅎ 아셨죠?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 시인님
발 길 감사 합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혜 시인님!
무거운 발길 고맙습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시인님!
다 허구 랍니다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딴 마음 이라니요
가막소 갈일 있나요
절대 그런거 아닙 랍니다
웃자고 낙서 한 거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