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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723회 작성일 17-01-16 18:22

본문

이게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량 재석

 

 

반 백년을 넘게 살다보니

몸은 망가져 종합병원이라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건들면 우수수 쏱았지고

천식에는 산도라지를 삶아 먹고

눈에는 결명자를 달여 먹고

술독 푸는데는 황태국이 제일이라

쳇기가 있을 때에는 손끝을 따고

허한 몸에는 조선 닭을 잡아

마늘 넣고 고아 먹으면 그만이라

 

반은 의사가 된듯한데

의사 앞에 서면

꼼짝 달삭 못하고 고분고분 한다네

거만하게(의사왈)

당신은 내가 주는 약을 평생 먹어야 하고

기름 진 고기는 피해야 하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술과담배 커피는

먹어서는 안된다고 겁을 주네

그래도 다행인 것는

여자 멀리하라는 말은 안해

이게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이야기님
ㅎㅎ 시심 속을 걷다가 걍 재책이를 했습니다
의사 저리 가라 하는데요  박사 님이시구만요
담배는 절대 안되고  술과 커피는 쬐매만 하고 ......

여자는 안방에서 빗장 걸고 ㅎㅎㅎ
하면 만사 형통이라 ...... 아 셨죠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한 주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하하 저하고 똑 같네요 고물중에 중고물이 된 나의 육신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다가 갈랍니다

가을마차타고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가을마차타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지만
처음의 문장을 읽을때느 그래 50인 아직은
젊은 나이임에도 여기저기 아프지 않는데가 없다는 생각을 하다가
맨 마지막 구절 그래도 여자는 멀리 하라는 말 안해라는 구절에
살며시 웃고 갑니다.
멋진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짧은 시간이나마 공감이 가는 글속에
짧은 웃음 주셔서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연세 드신 牛公님의 말씀이 딱이네!
여물은 싫다 아니 하시니....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ㅎㅎ

이목구비는 다 고장나서 재생산이 안 되니
이 일을 어찌할꼬?  *^^

꽃피는산골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꽃피는산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머가 마지막에 탁하고 터지네요. 블로그에 퍼갑니다. 원치않으시면 쪽지로 말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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