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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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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7회 작성일 17-02-07 11:24

본문

시를 쓴다고 껍쩍대던 날이 꽤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 딴에는 시라고 쓴 글들이 인구에 회자하기는 커녕

냉소나 비아냥의 외통수로 돌아올 때마다 아득했다

가장 참기 어려운 말은 가족들의 곤혹스런 얘기였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모두가 착해야 한다는 논리

해서 시인은 모든 것이 시처럼 맑고 깨끗해야 한 다는 말

예를 들면 시는 그렇게 써놓고 행동은 아무렇게나 한다는...

아놔참! 죄인들이 죄를 사해달라고 믿는 거 아닌가

시인들이 참 삶을 살게 해달라고 소원을 쓰는 거 아닌가?

왜? 우리는 자기 삶을 왜곡되게 살아야 하는가!

남이사 어떻든 말든 나는 내 말만 하면 되는것인가?

일년 넘게 그 알량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 자도 못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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