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과 오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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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12회 작성일 17-02-09 10:27본문
눈발과 오줌발 / 심월
시나브로 눈발이 날린다
지금의 내 백발을 자축하는 세레머니다
69세 까지가 청년이라는 백세 시대를 산다
엊그제 쓴 시의 골조가 완성되어 간다
시비를 차단하는 길은 혼밥으로 결정되었다
습관은 참 무섭다
혼밥을 먹으면서도 예전 버릇은 여전하다
나로 부터의 일탈은 파행이다
안된다는 말에 우선 브레이크부터 건다
삶의 전반에 모두 부하가 걸린다
삶의 파괴가 아닌이상 즐기려고 애쓴다
바람에 날리는 눈발을 본 적 있는가
낙하산을 타고 내리는 눈발이
솟구쳐 오르다 곤두박질 친다
눈발이 저렇게 윤무를 추는 걸
물끄러미 쳐다보며 넋놓고 있다
소복이 쌓인 눈밭에다
누런 오줌을 지리고 자지러진다
아! 눈발보다 못한 오줌발!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입니다
요즘 올리신 글빛을 훔쳐보니 심기가 좀 불편하신 듯
묵힌 오줌발로 눈발을 사정없이 녹여버리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운 차리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