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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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85회 작성일 17-03-14 08:57본문
하루 또 하루
어둠에 속한 나는 어둠 속에 있으면서
또한 밝음 속에서도 날 찾아 헤매고 있다
시간의 짧은 초침으로 지팡이 삼아
낮과 밤을 매일 반복하지만
항시 모자란 낮과 밤의 허기진 위장
한번 더 눈 떠고 바라보고 싶은 갈증은
한 걸음을 더 걷는다고
생각 한 순간들 곁에서
메말라가고
부지런히 분침을 안으로 불러들여보는
내 짧은 식견의 판단은
더 긴 어둠과 낮을 향해 흘러
꿈의 풀씨 씨앗으로 정착하는 속에서
손을 뻗어 사방을 휘저었다
일정한 테두리를 확인해버린 반복의 증거
변하고 싶어 더 불면해버리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오늘이라는 대지위에서의 하루들이
누웠다 일어서는 의식에서
날 붙잡아 놓고 우리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순산 순간
배 부르게 소화시켜 보지 못한
어둠과 낮의 이력에
한 줄의 검은 먹물 글씨로 마무리하는 지금
나는 더 아프고 싶다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성숙한 생각으로
지금 이 순간을 쌓아 탑을 만들고 싶다
댓글목록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속에 은연중 시인님의 일상과 가치관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싶네요. 내 자신이 어렵다고 느낄 때, 특히 이웃이나 국가가 힘들다고 느낄 때, 남보다 내가 앞서 한발 더 걷는 것이야말로 애국자요, 승리자라 할 터이지요. 부디 성숙한 탑을 꼭 쌓으시길 함께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