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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20회 작성일 17-03-15 10:45

본문

   량재석

 

 

이렇게 살아 볼 거야

근데 그때가 언제일지는

나두 모르겠어 

철없는 아들놈 장가 보내고

내 반쪽을 시집 보낸 후일 테지

아마 그때쯤이면

허리는 휘고 눈도 침침 할거야

그때에는 늙었음이

조금은 서운할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이렇게 살아 볼 거야

 

내 맘 같아선

작은 마당에 잔디밭이 있음 좋겠고

구부러진 조경나무도 있음 좋겠어

울타리에는 붉은 장미꽃이 피고

아담한 연못도 있었음 좋겠어

뒷산에는 오솔길이 있고

풀잎 위에 새벽이슬 같이 보고

산새 소리 들으며

오솔길도 같이 걸어보고 싶어

 

폼이야 좀 어색 하겠지만

맨손체조도 하고

덧없지만 허리운동도 많이 할 거야

아침 햇살에 흰머리는

더 희어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부끄럽다고 생각은 안 할 거다

갈치조림에 아침을 먹고

보드라운 커피도 한 잔 해야겠지

향긋한 커피맛에 취하면

서재에 들어가 옛벗도 생각하고

졸리우면 낮잠도 청해 볼 거야

해가 서산에 지고

연못에 달이 서성이면

달님과 와인잔을 기울여도 볼 거야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 시인님의 좋은 말씀에
무료한 시간에 화색이 돕니다
위축당하지 마시고 탄탄하게 저어나가십시요
문장 깊은 울림으로 읽습니다
좋은 날 되소서 별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원생활을 꿈꾸시는 군요.
그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뭐, 재산이 많으면 좋겠지만 큰 재산
없어도 이룰 수 있는 꿈이니...
 
아주 낭만적인 꿈을 갖고 계시니 꼭
이루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저는 당장 다 털고 가고 싶은데
집에 있는 사람은 꿈쩍도 안 하네요
혼자 가서 살까요
그럴 자신은 없구요
고민 이지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이야기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청춘입니다 몸도 청춘이겠지만 ......
그 소망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즐겁게 노후 설계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어서 자연을 가꾸고, 서재에서 책을 읽고
누구나 소망하는 소박한 꿈일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건강만 뒷받침 하면 금상첨화,
돈이 여유가 있다면 별나라에 가서 지금처럼
별들의 이야기도 나누며 듣겠지요
늘 좋은 꿈, 저에게 옮겨오는 느낌 입니다
감사 합니다.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한 번 다시 잡고 눈 한번 다시 질끈 감으면 얹은 곳이 바로 꿈속의 이상향이 될 수도 있겠지요. 소망이야 언젠가 이루어 질 수 있겠지만, 현실의 텃밭은 마음으로도 가꾸어 낼 수 있겠지요.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소망이 현실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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