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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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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1회 작성일 17-03-24 08:47

본문

고향의 봄

새벽

꼭두에 나선 걸음

고향은

꽃샘 잎샘에 차분하고

파아란 광주 호

너무 맑아

하늘 마져

잠겨있네

노니는 새 소리

대숲에 가득 담기고

풀들 속삭임

무덤가에

부지런도 하다

난 그저

취했나 봐

창공

물에 잠겨 드리운 창공

먼산

빈 들판에

으슥한 밤

돌아온 내게

마누라 살피더니

"누구 세요 ? "

아침에

거울 보니

콧등에 붉은 꽃

피어 있다

봄볕에 탓나 봐 !

봄 보러 찾은 고향

서운 이나 면 하라며

볼과 코에

꽃무늬 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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