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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맞서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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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6회 작성일 17-04-28 02:30

본문

그 아이는 견고하게 슬퍼야 하네
안 그럼 차가움 녹인 손에 이끌려
등져야 하니,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을.

열등감은 계속 번져야 하네
그은 자국이
존재란 것의 그림자 될 테니,
자기소개란 투명한 그 아이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가둬져야 하네
가누기 낯선 온기가 닥치면
그 아이가 사는 장소는 정체를 잃어,
침묵으로 쌓은 모래성이.

왜 우니?
악몽을 꾸었니?
뭐가 두렵니?
괜찮아

차갑게 슬프거나
뜨겁게 허무하거나
어둡게 고독하거나
있는 그대로 널 존중해

냉괴와 불티가 뒹구는 칠흑 속에서
지나치게 안락한 힘을 억누르고 있는
내 안의 소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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