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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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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6회 작성일 17-05-13 12:20

본문

치외법권인 환상주의 땅 거친 곳에서 독각귀가 수복을 위해 돌아왔다
비효율적인 일 하는 그 낭만 없는 스마트 상식이 지배한 철통 구역 잠입해
패러다임 오류 단속하는 스미스 요원과
무결점 요구하는 강박증 엔지니어, 재정난 만든 중앙 관리자를 살해하고
환경 오염 탓 흉측하게 변질한 핵심 네트워크인
지혜의 열매에서 뻗은 회로, 실버코드를 끊는다
앞이 깜깜해진 뒤 감시 맡던 폐쇄적인 시선들 눈치 볼 필요 사라지자
펑 효과와 동시 회한 푸는 속 시원한 파도 같이 냉각제가 콸콸 센다
침전된 전원부 깊은 곳에서 기계론적 사고 종식의 비명, 펄스 솟구쳐
아래 묻힌 제노사이드 역사인 유골 무더기 승천하고
우연으로 완전히 조립된 대붕의 포효가 후두부를 스친다.
창백한 중앙 관리자가,
"봉인을 깨고 말았군"
체념한다.

64괘가 8괘로 4상으로 양의로 태극으로 환원 거치고
각 특이점이 가속되면서 광속 초월해 급격히 늘어지는 해상도에서
세계대전과 산업혁명 누아르가 되감기고
초읽기 문명과 파충류 시대 더 이전
양수 차오르려 한 지질, 점차 태고로 억년 단위 침식이 이어진다.
무극으로 회귀해 손끝 말초까지 전류 흐르는 장 벗어난 초공간, 마치
도솔천이라 불리는 곳 보살이 피구원자 두루 점지하였듯
현미안으로 상상할 수 있는 그 옛날 미토콘드리아 감응을 복습한 난
나노생물학적 접근으로 양자계 간 큰 물질의 수학적 얽힘을 해명한다

때와 테와 대帶를 해부하여 존재의 본질의 근원만 남기니
영혼의 동향은 시간 영향을 받으나 공간을 차지 않는 것 안다
결국 괴로움과 즐거움이란 관통할 뿐 비물질적인 것
관념은 기어코 형상학 표현 덧대자면 클라인 병 속 정수인데
어떻게 물리적 실체가 있는 1,300g 고깃덩이에서 처리되는가
비물질이 물질적인 문제 만듦은 숱한 "나"라는 이름 때문.

담을 수 없는 말 뱉어 관계가 손 못 댈 만큼 뜨겁게 식거나
의심의 눈초리가 차갑게 끓어오르는 역설의 흐름 속에서
희망 또는 망상에 취하고
용기 또는 만용에 휩싸이고
사랑 또는 욕망에 빠진 나
각색 각양 신념과 교차점 지나치는 증오한 이름이었고, 또 동정한 이름
그런 숱한 나라는 이름 때문.

천태만상이 조직성 짜 맞춘 주기율표란 본래 없는 것
가령 수소란 원소라 일컫기 전부터 기능하였고
생명체가 찬양한 물의 기원이 의도한 바든 아니든
수소가 의지가 있다면, 이름에 얽매일 필요 없이 스스로 존재하면 된다
남이 정한 이름에 고통받고 그 이름의 물질적인 무게 짊느라 허덕였던 과거 교훈 삼아서
무명無名이어도 좋고 나쁨이 없는 간편한 미래로 나 자신의 구제를 설법한다
현실 연장선인 양 더 독한 생계 같던 휘둘린 미몽, 집단의 거짓된 합리적 지향에서 탈출해
번뇌가 미모사처럼 걷히는 저 하얀 빛 루미나리에, 신세계를 향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 부서져 가는 대리석 계단을 뛴다.

뛰는 자 너머에
거지도 황제도 되지 않는 무명자 사뿐하다
마왕이 향락의 노예는 답하라 하여도
구속된 이름 없으니
부름에 흔들리지 않는 자
모든 덫 내려놓고
공수空手를 깨달을 때
나 역시 그리될 것이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크라고?
헛된 생각 마라고?
미세먼지보다 빼곡히 푸른 하늘 가린 아무개들 잣대가
대규모로 조작한 죄책감 느끼지 않는다
사양설명서 부착된 기계 돼버린 가치척도로
패자와 승자 규격 다루는 2진법 제로 제곱 값 짧으면 어떠하리
배꼽시계가 어떤 알람보다 굴욕과 타협하는 폭력 주어도
불가능에 무뎌지겠다
아득하고 미진하나
무정하지 아니하고
자비가 덧없지 아니한 수레바퀴 자국이
꿈의 궤도를 그린다, 그 뒤로
숱한 소유 내려놓으므로
괴로움은 도량되며
즐거움은 착향으로 퍼진다

길들었던 시스템 파괴 후
치외법권인 환상주의 땅 거친 곳으로 떠난다네
무명의 독각獨覺)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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