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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타오르는 불길 되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0회 작성일 17-05-17 10:53

본문

차라리 타오르는 불길 되어 / 정석촌

작약

어둠 가신 새벽녘

단 한차례 피었다 오므린

붉은꽃

기다리고 있네

가슴에서 속삭이는

아련한 빛

뜨겁게

외치고 싶은

무의식적인 하소연

의식의 율동이여

꽃송이는

꽃이라기엔

차라리

타오르는 불길

심장 이었소

타고있는 5월의 과녘

빛 그리움 가득한

함박꽃

떠오르는 해를 향해

비로소

함빡 붉어지는

작약

고운빛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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