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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잔상(殘像)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880회 작성일 17-05-21 11:03

본문

 

꽃의 잔상(殘像)  /  최 현덕

 

미백색 관들이

손에 가슴에 입에 얼기설기 연결되고

핏방울로 얼룩진 침대는 안간힘을 쓴다

80킬로 이모의 마지막 숨을 받아 낸 시트는

숨을 돌돌 말아 중환자실을 빠져 나간다

세상과 이모를 연결시켜주려던 관들마저

후줄근 널브러져 휴지통에 빠진다

살을 빼야 되고, 눈까풀도 수술해야 하고

여덟팔자 주름을 펴고 살아야 하고, 했던

꽃처럼 향기 가득한 이모는

꽃 축제 귀가 길의 교통사고를 예견 했을까

복잡한 길이 싫다고 했었는데...

유난히 화려한 귀고리마저 귓불에서 빠지고

귓불에는 까만 구멍만 점처럼 남아 있다

이모부 일찍 여의고 무자식이 상팔자라던

이모의 영전에는 국화꽃 대신

생전에 좋아하던 보랏빛 수국이 자리를 지키고

까맣게 시든 이모의 젖꼭지에도

연보라꽃 두송이가 파르르 떨고 있다

보랏빛으로 물든 이모의 젖꼭지가

떨림으로 다가온다.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의 잔상?
왜 ~~~
아픈 사연이 숨이 막힙니다
사실을 외면하고 싶은 글 속에
잠시 경건한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 해봅니다.
보랏빛 수국에 마음이 젖습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시인님
수국은 참으로 신기한 꽃임엔 틀림없습니다
꽃은 아름답게 피지만 열매가 없다죠
가슴 아프네요. 이모님
상처가 다 아물기 전에 또 일생을 고름마저 짜낸 그 자리에
굳기도 전에 마지막을 수국을 그리워하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홀연히 떠나셨군요
안타깝습니다
수국처럼~
종씨 최현덕 시인님!
마음이 무겁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울 종씨 시인님, 요즘은 짬짬히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느라 눈코 뜰새 없습니다.
U20 코리아월드컵 현장에 와 있습니다.
몸이 좋아져서 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돈을 까 먹었거든요. 의사들 한테...
울 종씨의 격려에 힘이 생깁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기어이 지고 마는 것,
사람도 기어이 떠나고 마는 것, 그래서...........
세상은 슬픈 것, 영원할 수 없는 꽃의 뒤켠에
서서 눈물 마를 새 없이 우리는 또
어디로 흘러갈까요.
이모님의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모습이 꽃이 피었다 지는 모습과 어쩜 똑 같은지요.
옛적의 단편소설을 옮겨 봤습니다. 픽셩입니다. ㅎ ㅎ ㅎ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추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님
안녕 하세요 우리 아우 시인님!
가슴 시린 시를 내셨군요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실 껍니다
공수래 공수거라 언젠가는 가야하는 길......슬픈 길이요
시심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쇠스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한 것이 없는 속세에
잠시 있다 가는 길, 
가슴이 찡하네요.
삼가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픽션이지만 주인공은 영면하시길 빌어드려야겠지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편안한 시간 되세요. 저는 근무중입니다. U20 운영위원회.
돈 벌러 나왔습니다.
감사드리며 편안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의 깊이가 자유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표현에 표현을 더해서 좋습니다.
"살을 빼야 되고, 눈까풀도 수술해야 하"지만,
시는 뺄 것도 수술할 것도 없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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