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목의 오열 - 박세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람치몽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0회 작성일 17-05-27 18:48본문
잘린 목의 오열
-박세현
해가 세번 바랠 때
감히 미소 보일 수 없어
고꾸라진 비애에
잘린 목 움켜쥐어 울었다.
내림 받은 법전에 정죄되어
면허없는 자들의 경솔한 자들에게
망치질 당한 탁자가 꺾일 때
잘린 목들은 울었더라.
볼 안 붉은 적 없어 고개들면 설움이야
땅에 닿은 시야로만 미소를 지을 수 있어
눈초리에 맞기 싫어 목으로 짠 물 삼키어
아닌 죄, 죄 삼아
겨우내 땅에 닿아 당당히 오열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