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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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0회 작성일 17-05-28 00:22본문
칠면조 / 안희선
햇빛 밝은 날,
한 떼의 홍학이 군무(群舞)를 춘다
지켜보던 칠면조 한 마리,
춤은 그렇게 추는 게 아니라며
춤 판에 뛰어든다
퇴화된 날개 퍼득이며
꽁지 끝은 잔뜩 치켜올린 채,
비만으로 출렁이는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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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얼핏 노년에 자화상은 아닐거라
한사코 지웁니다.
건강과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칠면조는 원래 엉덩이가 비만합니다
하여, 서구나 미국의 경우.. 추수감사절
식탁에 단골메뉴로 오르기도 하지요
생각하면, 그 일생이 가련한 가금류입니다
뭐, 그건 의왕에 있는 닭도 마찬가지겠지만..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