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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0회 작성일 17-05-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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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랗게 늘어 선 놀이동산 매표소

콩닥콩닥 기다림

기다랗게 뽑아 내는 가래떡 방아간

꿀꺽꿀꺽 기다림

기다란 주사기 바늘 백신 물줄기가 쭉

쿡 찌르기 전 아픔을 미리 느끼는 기다림

길고 긴 산통을 참고 참다 때가 되어 나오는

갓난아기의 기나긴 울음소리

는 엄마의 손길을 기다림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알게 모르게 죽음을 기다림

그 기다림이 지루해 뼈 빠지게 고생하며 살아가는지

어떤 이는 설렁설렁 살아 가기도

어떤 이는 뭐가 그리 급한지

일찌감치

꼴까닥

---

2017. 5. 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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