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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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998회 작성일 17-06-04 23:48본문
아지랑이 / 최 현덕
나른한 공원 모퉁이
햇살을 구걸하던 거지 노파가
땅바닥에 송곳을 박고 동냥질 하는 걸
뽁 팔던 창녀가 멀거니 바라본다
그, 벤치 밑에 눌린
노란 한 송이 민들레가
끓어오르다 만 식은땀을 줄기에 떨구며
가라앉은 하얀 미소를 띤다
아롱아롱
눈부신 햇살에 쏟아지는 기억들
고향집 댓돌 위에 검정고무신 한 컬레,
장독대에 정한수(井一水) 한 사발,
실타래처럼 헝클어뜨린 묵화 속엔
한 송이 피어오른 꿈,
한줄기 바람과 봄비,
부유스름한 묵화가 가슴에 번진다
갓 씌운 등잔불이 깜박이던 밤
기울어진 운동장 너머 미명의 새벽빛 위로
담담한 잿빛 달빛이 교교히 흐른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시심에 피곤한 밤이 사라집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가뭄이 심하지만 비 소식이 있다하니 기대해 봅니다.
유월, 이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 오겠지요.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녀와 노파를 지나서
무대는 어느덧 고향집으로 옮아가는데,
돈도 실력이라고 큰소리치던 뉘집 딸,
동냥질하는 노파나 뽁 파는 창녀들이나
좀 도와줬으면 오죽 좋으련만,
서정이 넘치는 문장에 아지랑이가 눈부십니다.
고맙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 입니다. 추시인님!
유월의 태양이 꽤 뜨겁습니다.
아지랑이가 아물거리는 아스팔트 위를 보며
농민의 속 타는 마음을 생각해 봤습니다.
열정적인 추 시인님의 창작에 갈채를 보냅니다.
건안하시길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아지리랑이 속에 행복한 시간
보내다가 갑니다
임무 무사히 잘 마치시기를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잘 수행하고 가겠습니다
행복한날 되시길기원드립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돌 위 아지랑이 피어나는 햇살 같은 하루입니다
물 위로 증발해버려 쩍쩍 갈라진 농부의 마음이 보입니다
문장 문장 애타는 마음 옆 보고 갑니다
최현덕 종씨 시인님!
잘 계시죠?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울 종씨!
덕분에 잘 있습니다
몇 일 있으면 행사도 끝이나고 저도 철수합니다
선유도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다녀가심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울 종씨, 최경순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와 농촌의 풍경을 한 프레임 속에 밀어 넣고
아지랭이의 조명에 나타나는 영화의 한 장면
대사가 없어도 모든 것이 감동으로 다가와
가슴을 뭉쿨하게 만듭니다.
시인 또한 막강한 감독의 권리로 세상을 풀어내는
감동의 힘을 지니고 있지요.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 시인님, 오랜만 입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히 짬을 내서 한줄 미명의 글 올리고 간다는것이 쓰다보면 그리 안되는군요. ㅎ ㅎ ㅎ
여기 U20 행사는 곧 끝날겁니다. 잘 마무리하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안녕 하십니까?
와아! 우리 방가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이제 바쁜 운영위원의 일거리 끝이 났습니까?
많이 보고 싶었답니다
아지랑이 고운 시심 속에 폭 빠젔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누님, 많이 보고 싶군요.
10일까지인데 좀 더 끝맺음을 잘 해야겠습니다.
시말에 그리운 분이 많아 짬짬히 들러봅니다.
은영숙 누님의 힘 있는 글을 보며 건강을 잘 헤쳐 나가시는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가뭄으로 논배미가 쩍쩍 갈라지는 안타가운 현실을 상기 해 보았습니다.
행사 끝나고 찾아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은영숙 누님!
쇠스랑님의 댓글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맵싸한 글, 나른한 도심에서
아지랑이 나래 타고 고향으로 가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시인님!
시골에서 잔뼈가 굵은 지라 요즘 너무 가물어서 기우제라도 통통 털어 지내야 할듯 합니다.
비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타들어 가는 농심은 하루가 기삼추지요.
다녀 가신 발걸음 위에 복운을 가득 얹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