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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 세상구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40회 작성일 17-06-08 07:25

본문

세상구경


축제 땐 세상이 나팔소리 북소리에 소란하죠
화려하게 차려 입은 나
판도라 상자에서 뛰쳐 나왔으나
밝은 빛 이라긴 창백한 세상의 빛의 반사에
정장의 나는 사라지고 내 그림자 만이 검게 클로즈업 되어
호텔에는 없는 13층 창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그 검은 그림자는
세상에 제일 잘 어울리는 색상
그림자라  정체도 아픔도 없이
검은속의 세상에서 천적을 못 만나고 활보합니다
잠시 모두가 멀리해
검은 색의 돈이 낙엽 대신 굴러다니는
이상한 거리를 지나니
주머니가 하나도 없는  턱시도가 유행을 위해 진열된
강남의 변함 없는 흥청
시끄럽게 의사당 쪽에서 들리는 먼지 터는 소리
돈 세탁하다 망가진 세탁기를 넘어
정장을 다시 입기 위해
검은 그림자를 떼어내고 나는 판도라 상자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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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판도라의 상자에서 빠져나와 세상구경을
하는 맛살이 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인 없는 돈, 법망에 걸리면 “내 돈 아님!”
피켓들고 나서는 돈 주인,
그런 눈 먼 돈이 찾아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커녕, 한 번도
만난 적 없다고 오리발에 지렁이 발을 매다는 사람들... 차라리 판도라 상자 속이 훨씬 편합니다. ㅎㅎ

세상구경 잘 했습니다. 맛살이 시인님! *^^
...................................................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가 힘들고 어수선한 세상
빨리 안정되어 평화로운 시대가
펼쳐지기를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민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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