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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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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돌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7회 작성일 17-06-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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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유감

푸르른 꿈 펴 보기도 전에
뎅강 뎅강...

아무렇게나 잘려나간 플라타너스

겨우 겨우 가려져
몸통만  내 보이는 모습이 애처롭다

태어난 고향도
자라던 곳도 아닌곳에

남은거라곤 씁쓸함 밖에 없는

가로수라는 이름의
친근한 이방인...

무딘 손 끝  뻗어내 품어안은
여름 한 철 매미소리만

이 밤의  적막을 뚫고

잘려나간  가지마다
서럽게 서럽게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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