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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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4회 작성일 17-06-20 11:35본문
하늘 낯이 푸석하다
민낯조차 싱그럽던
그 날이 언제였는가
먼지 풀풀 날리는
길고 긴 한여름 꼬부랑 황톳길은
풀냄새 물씬 풍기던 그 날이 언제였는가
이끼도 메말라 죽어버린 계곡 바위는
오늘도 힘겨워 헐떡이고
능선 고목은 미풍에도 제 살갗 벗겨낸다
어미 잃은 까마귀 하릴없어
스르르 잠들어 버린 둥지 속엔
엊그제 물어놓은 벌레만 가득하고
허기져 멈춰버린 시공은
낼이라도 다시 열릴 텐데
아! 내 마음속 너는 누구를 기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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