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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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968회 작성일 17-06-21 08:01본문
브래지어 속사정 / 최 현덕
밀고 들어온 감촉으로
유방을 받치던 신축성은 중심을 잃었다
울음 그친 어린애 가슴처럼 파닥거린 C컵의 비명,
금, 금이다!
노모의 저녁상을 물리며
브래지어 색깔은?
핑크?, 연보라?
치매 노모의 대답은 누런 왕관을 씌워! 였는데
한 번도 조우해 본 적이 없는 정체불명의
그 왕관,
내 것에 집착하는 허영심이 꿈틀거리며
심술궂게 와 닿은 황금의 매력에 빠져든다
‘버림으로써 얻으리라’ 는 명언은 사기꾼,
취함으로 내 것이 되니라
노신사의 테이블로 다가가
소유에 대한 커다란 고통을 나누고 싶다
‘버림으로써 얻으리라, 그대여 탐내지 말라’
이 순간만큼은
얻은 대로 탐내고, 얻은 만큼 사랑을 나누고 싶은
금빛 찬란한 밤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래지어의 속사정이 금이다
어쩌면 앙금 같은 황금이겠지요
노모의 저녁상을 물리는
시간의 사념인 듯...
아무튼 긍정의 시향으로
킁킁거려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ㅎ ㅎ
댄서를 짝사랑한 노신사의 황금 세레머니 입죠. ㅎ ㅎ
브래지어에 금붙이 팀을 넣었다는군요. 무려 두냥짜리를.....
무척 황홀했답니다.
그 밤이 찬란히 빛났겠지요.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런일이 언제 있었나요 ㅎㅎ
남성분들은 잘 모르는 속사정으로 내면을
훑고가는 시심이 무척이나 예리하십니다
잘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명제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평안한 하루 되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언젠가 댄서가 귀뜸해준 기억을 더듬어서
되지도 않는글, 횡설수설 해 봤습니다.
팁으로 금 두 냥을 브래지어에 받았다니......
금 두 냥에 저도 눈이 멀었나 봐요
왠지 낯 뜨거워서 당장 내려야 할 까붑니다.
아내가 '이게 뭐여?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라라 시인님!
더운 하루 잘 버티시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은 깜짝 놀라고,
시를 읽어 갈 수록 깊이의 뜻을 헤아리게 합니다.
노래하는 댄서의 운명도 고귀하지요
버린 만큼 얻으리라,
욕심없는 세상 베푸는 온정을 기대해 봅니다.
평안을 깊이 빌어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깜짝 하셨군요. ㅎ ㅎ 죄송 하구먼유.
흔치 않은 리얼스토리라서 시로 엮어 보았습니다. 실화입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노 제1전선의 밤이 깊어 갑니다.
다색에서 한 가지 색을 골라야하는 그녀의
눈은 빛나겠지요.
여기서 적병은 물러가야 합니다만,
배수의 진까지의 거리는 수 만리, 시간은
초를 다투니 그 속사정을 누가 알리?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화를 실화처럼 빚어내지 못하는것이
저의 글쓰기의 한계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정을 많이 누르고 누루며 자제하는척 했습죠. ㅎ ㅎ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쇠스랑님의 댓글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마이 갓! 왠 브레지어 입니까?
탱탱한 글을 보니 거시기가 고개를 들라하네요 하하하
글이 눈을 유혹해서 휘둥그레하고 갑니다
갑사합니다 최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 두 냥은 있어야 자격이 된다나 어쩐다나... ㅎ ㅎ ㅎ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더위에 몸건강하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