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구름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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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2회 작성일 17-06-22 06:19본문
길 잃은 구름의 행방
늘 유월이면 지나던 그 길
구름은
채찍을 들고 구름을 몰던 목동을 잃고
수심에 야위어진 몸매에
높고 높은 하늘의 새털이 되어
가벼운 이슬, 가랑의 눈물도 못 흘린다
불타버린 하천과 들녘의 꿈은
갈라진 대지의 피부사이에
누워버린 물고기의 시신을 정리해 눕혀
100년 기록을 사진으로 남긴다
버림받은 대지
타로카드를 뽑아 잘잘못을 따지려 해도
상하 똑같이 나온 왕관에
상과 하의 방향을 구분할 수 없어 당황해 한다
구름은 지금 어디에?
남쪽 북쪽
아니다, 바다건너 동쪽으로 몰려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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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얀풍경님의 댓글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깊은 시 소리에 머물다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구름은 지금 남쪽에 머물러 있습니다
잠시 후면 북으로 올라가겠다는 구름의 전갈입니다
당연, 동쪽으로 흘려버리면 안 되지요
곧 내쫓겠습니다
설문대할망이 내리신
한라산의 정기로...
그나저나 물에 약한 것들이 큰 걱정입니다만
조금만 참고 기다리소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