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님에게 한 말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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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896회 작성일 17-06-27 11:23본문
닭님에게 한 말씀 /秋影塔
똥과 모래가 만나서 지은 집이 있다
마구 주워먹은 모래도 밥이어서
맷돌에 넣고 갈면 모래는 영양이 되고
잘 삭은 개흙이 되어
빠져나오는데 그 집을 믿고 사는 부양의
기억을 잃어버린 날짐승이 있다
요새 갑자기 격상된 품격으로 정 3품쯤으로
뛰어오른 당신
당신의 똥집에 맛들인 입맛들도 있어서
하루의 말미를 얇은 지갑과 똥집으로
맞바꾸고자 모여드는데
당신들은 그 향기 나는 똥집마저 헌납하기
싫다며 생매장을 택하는가
오호 슬픈 짐승아,
모래 헤부작거리던 갈퀴발이나 똥집이라도 놓고
가시면 안 되겠는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류 독감 때문에 겪는 양계 농가의 애환을
담으셨나요.
똥과 모래가 만나 지은 집처럼,
그들의 삶을 지탱한 위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지만
병으로 무너지는 현실 앞에 긴 한 숨이 들리듯 합니다.
좀더 강하게 목숨도 부지하며 우리에게 좋은 일 좀
많이 누려주고 갔으면 합니다.
행운과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이 더워지면 저절로 사라지던 AI가
좀처럼 수그러들지를 않네요.
이상기온으로 열병을 앓는 지구촌의 현실,
더불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닭 오줌통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테고 똥집
좋아하는 사람들,
지갑도 더 열려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시,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이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벌레 시인님!
좋은 오후 보내십시오. *^^
쇠스랑님의 댓글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닭똥집을 요리 잘 하셨네요
막걸리는 제가 살게요
이참에 한번 왕림하셔서
하룻밤 유숙하고 가시면 어떨까요
술은 가마때기로 사드릴 수 있슴돠
감사합니다 추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의 주량이 소주, 막걸리, 배갈 불문하고
딱 두 잔인데, 아직 홍보가 덜 됐나
싶습니다.
영산강물이 틉틀한 막걸리라 해도 두 잔 이상은
사양합니다.
ㅎㅎ
乎유붕자원방래불역락호' 가 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쇳랑 시인님! *^^'
숙소까지 제공하신다하니 '有朋自遠方來不亦樂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상이 병들어 가니
없던 병도 요즘은 너무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익숙해지나 봅니다
죄없는 가축들만 늘 희생양이
되니 참 씁쓸한 마음입니다
그렇다고 안심 할 수도 없는
세상이니 두루두루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추영탑 시인님 글로 안주삼아
소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반도에(돼지 사는 동네는 빼고)
불한당 같은
가뭄이 들어, 불까지 질러놓으니,
사면초가가 된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닭똥집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같이들 가시지요.
ㅎㅎ 역시 모래 갈던 똥집은 맛이 있습니다.
사각사각 얼음 씹는 맛이 일미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혹서에 건강 유의 하십시오.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닭은 원래 벼슬이 있는 종족입니다
너무 나무래지 마시길...
ㅎㅎ
제각 딹띠거든요
좀 살살 다뤄주시고
좀 덜 잡수시면
머잖아 다시 상에 오를 겁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는 닭띠 아닌 닭도 있습니다.
해먹을 잘 타는 닭 말입니다. ㅎㅎ
거미줄에 매달려 타다가 추락했다든가, 어쨌
다든가....ㅎㅎ
그래도 연일 인기 프로에 고정 출연하고는
있더군요. ㅋㅋ
감사합니다. 똥집, 갈퀴발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닭도 계란도 수난이 갈수록 심해지네요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구하기도 힘듭니다
에전엔 도시에서도 아침을 깨우는 우렁찬 소리를 들은 것도 같은데
어쩌다 이 모양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슬픈 닭의 비애를 잘 파헤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평안한 저녁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넘의 날씨는 왜 또 이런가요?
비 온다, 온다 소리에 기대를 했더니만, 닭의
눈물만치나 오고 말았네요.
모든 게 옛날 같지 않으니 계란 푸지게 쪄
먹던 것, 1/3로 줄이고 푸라이도 줄이고
계란말이도 생략하고, 생활방식까지 바꿔야
할 듯싶습니다. 에구! 내 팔자야!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라라리베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