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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 막차 놓친 검은 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890회 작성일 17-07-05 13:21

본문

 

 

막차 놓친 검은 발   /   최 현덕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발은 썩어 내린다

 

LED 촉이 하나, , 깜빡이고

수원행 막차는 멀리 사라진다

잔등이 휜 노파의 손에 든 검은 봉지

눈을 몇 번이고 비비느라 부스럭 부스럭,

내리는 눈은 포근하나 갈 길은 천근이다

그림자를 쫓는 노파의 빈손이 마른 땀을 움켜쥔다

놓친 그림자가 상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내린 눈은 온 길, 갈 길을 지우고 있다

하늘 가득히,

세상 가득히,


만나야 할 분주한 두 발이 썩는다

징검다리도, 외나무다리도 단숨에 뛴 두 발

온갖 것들에 새기던 싸인은 낙서로 흩어지고

하늘을 향해 외친 옹골진 꿈은 하얀 눈 덮였다

지울 수 없는 운명은 높은 언덕에 한 점 바람같이

위태로운 단층으로 쌓이고 쌓여

허공을 맴도는 찬 기운이 금새 삼킬 듯,

찰나에 눈부신 포옹은 자취를 감추었다

승객안내표시기 앞에 그림자 하나

망부석처럼 굳어있다

 

희망 보따리 놓친 아린 영혼,

형광등 불빛에 말려

세상 가득히,

하늘 가득히,

깊은 골속에 휩싸인다.

 

추천0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의 등에 짊어진 삶의 고달픈 궤적이 눈에 보이듯 다가옵니다
지나다 보면 마음이 아려오는 광경도 많이 목격하게 되구요
참으로 삶의 어려운 과제인 듯 하네요

깊이 생각해야 할 의미있는 시심에 잘 머물다 갑니다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합실 샤터가 내려가고, 여객안내표시기가 꺼져도
그자리를 맴도는 어르신들이 눈에 자주 띱니다.
측은 한 마음에서 다가가 보니 자식에게 버림 받은 노인이더군요.
눈물을 쏟다보니 시제가 떠오르더군요.
감정이 오입되어 졸필이 되었는데, 어쩌겠어요.
너느리 봐주세요. 갑장 시인님!
고맙습니다. 돈 버느라 바쁘답니다. 수리부엉이 매키로...야밤에.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차와 첫차
모두가 고달픈 일상입니다
그래도 희망이라는 고약한
주문으로 견디고 버티는
만성이 되어버린 하루하루 이지만
선한 사람들의 시간은 지날수록
뭉툭한 일상에서 빛이 나나 봅니다
다수의 일상 모두에게
올바른 댓가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막차 놓친 노파의 그림자
안전하게 돌아가 쉬길 최현덕님의
시가 안내표지판이 되길 바랍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십시요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승강장에서 밤샘 일 하다보니 고달픈 삶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지요.
오갈데 없는 노인들이 왜 이리 많은지요.
사회가 기울러져도 많이 기울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뉘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 못 뵈어 송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이미지 보고 언듯 생각 나는 시제가 떠올라서 끄적였는데
졸필이 되었습니다. 과찬에 얼굴 뜨겁군요.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인의 몸으로 막차를 놓쳤으니
이를 어쩐담,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는 세상
눈은 내리고 기온은 차지고
온기로 두 발 덮어 줄 인정은 없을까?

노인의 두 발이 너무 아립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매정한 세상! 무정한 세상! 말 밖에 안 나옵니다.
부모를 버리는 자식은 늙지 안는가 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 날로 심화 될 듯,
세상이 힘드니 사는것도 고욕인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김 인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 막차를 놓친 검은 발 멋지네요
이미지에 시인의 깊은 심안으로 쓰신 시편 아름답습니다.

막차와 노인의 애잔한 시편을 맛깔스럽게 버무려 놓으니
칼칼한 문장이 깊은 여운으로 안깁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십니다. 김인수 시인님!
건안하신지요?
날씨가 무더운데 어찌 지내시는지요. 궁금했습니다.
참으로 반갑습니다.
몸 관리는 저 보다 더 잘 하시겠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더군요.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창창한 여름 지내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차 놓친 발이 과연 검을까?
맞네요
붉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얠 수도 없겟다는 노릇

깊은 골 속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나타나서 신발 한짝 올려놓고, 이거 너무 송구합니다. 김 시인님!
막차가 떠나가야 저는 야간 일에 착수하고 승객은 막차를 보내놓고 발만 동동구르고,
시추에이션 같은 얘기입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려졌다는 온갖 상념을 버리려는 듯
수원행 막차를 타고 수십번을 왔다 갔다를 했을 노파
애잔합니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좋은 시 항에 눈물이 고입니다
아침입니다
활기찬 하루를 여십시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반 전에 다녀  가신 발걸음을 이제사 살펴게 됨을 죄송합니다
이곳은 장마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수리부엉이 매키로 밤일하고 잠 자느라 비몽사몽입니다
고맙습니다 최경순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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