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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의 아름다운 정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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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2회 작성일 17-07-11 20:00

본문

폐선의 아름다운 정년 

주저앉아 있는 모래톱 앞으로 젊은 배가 지나간다. 그의 터전이 변했다.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바다와의 거리는 슬픈 드라마다. 바다에서 있었던 일들은 이제 잊었다. 잠시 누볐던 곳에서 자신이 쉽게 지워질 수 있는지

폐선은 자신을 더 혹사할 일 없어 아름답다. 풍부한 경험으로 앉아있는 그 자리가 풍경이 되어 아름답다. 이 자리가 자신의 자리로 예상하지 못한 순간들을 받아들이는 지금이 아름답다. 그래서 바다를 관조와 관망하는 여유란.

시퍼런 물살 앞세워 풍경을 만들어 내는 바다 한쪽에서 그가 싣고 실어 날랐던 모든 것이 행복하여 꿈꿀 수 있는 아름다움이 되리라. 바다에 푹 빠져 있는 저 밤별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아름다움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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