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 한사발의 길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육수 한사발의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8회 작성일 17-07-12 20:36

본문

육수 한사발의 길/ 코스모스갤럭시 


폭염이 삶아내려는듯 기세등등한 땡볕아래
비개를 맨다 
철근의 꺼끌한 마찰을 견디어 폼을 대는 현장 
고임목 쟁여 박고서는 연실 때리는 3인지 못
손목 떨어져 나갈듯 텅텅 박아대는 파노라마마냥 
저절로 그려지는 육중한 스케치 작업들  
걸작이 따로 없는 말이 몇다발씩 나온다 
투명 밧줄을 뱉어 여럿씩 묶고는 어딘가 데려가는 사람들

전시장을 이루며 접시에 뜨는 한끼의 살풀이 끝나면 
벌써 드르렁 드르렁 대는 교향곡이 화음을 지른다

벌건 사지에  덧보태어 알갱 알갱이 송골맺힌 울음들

무거운 공기가 살배어 먹는 허리로 주파수같은 통증 질러대면
구부린 자서전을 땅에 쓰다 펴다 온몸으로 울어대는 아버지들

 경연장 가까이 오는 목조들 삐걱 삐걱 몇다발의 부리면
 이야 이야 아 아 터진 탄식의 안개 뭉게 뭉게 피고
요란하게 울어대는 목울대 위 가시들 돋쳐 
버거운 어깨건만 서늘한 공사과장의 대찬 주문 들어온다

쏟을 것이 더는 없는 땀샘에 가여운 주문 들어 와서는 
통째로 쓰게 마셔야하는 축배여 
 날선 공방이 침목을 밖으며 종종 퇴보하는 호루라기와 
윤기 빠진  발길들 
 주전자가 간절한 흙길 퇴근 투덜 터덜 걸어가는 야유와
 뉘엿뉘엿 땅거미 지는 순례의 길
--------------------------------------------------------------
공군부대 이전 사업 현장에서 고생하고서 나름 경험을 영감을 떠올려 지어봤습니다. 
힘든 일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마음에 무언가 많이 남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술일 수도 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글이 되겠네요. 잘은 쓰지 못하지만 

추천0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군요
궁금했지요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사셨군요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저도 일 하고 있습니다
지친 일과중에도 글을 쓰시는 시인님께 존경의 갈채를 보냅니다
무더위에 더위 조심하시고
잘 헤쳐 나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사현장의 애환과 노역이 만들어낸
한 편의 시,
시가 살이고 땀이고, 삶임을 뼈로 느낍니다.

한숨으로 혹은 고통으로 발산해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겠지만, 갤럭시 님의 손에서는
한 송이 꽃으로 피고야 마는 땀, 땀, 땀!

오랜만에 뵙네요. 글 속에서 뭔가 캐가고 싶어 되풀이해 읽어봅니다. 진한 감동과 함께...

감사합니다. 코스모스갤럭시 시인님! *^^

Total 50건 1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0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8-12
49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8-10
48
야리끼리 댓글+ 1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8-10
47
평상의 꿈 댓글+ 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7-22
4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7-20
45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7-16
열람중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7-12
43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07-11
42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7-09
41
화성소년 댓글+ 3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04-02
40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2-09
39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01-27
38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1-09
37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01-09
3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1-08
35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1-07
34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1-07
33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1-05
32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01-05
31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1-04
30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1-01
29
프레카질 댓글+ 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12-26
28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 12-23
27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12-21
26
유토피아 댓글+ 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12-15
25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2-13
24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2-11
23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2-10
22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12-08
21
토목 현장 댓글+ 7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12-07
20
별의 기억 댓글+ 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2-06
19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 12-06
18
물방울連大 댓글+ 3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12-04
17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12-04
1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12-03
15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 11-30
14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11-30
13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11-13
12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11-13
11
강아지 풀 댓글+ 4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11-07
10
이끼 댓글+ 2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11-07
9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10-29
8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10-29
7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9-24
6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9-23
5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9-16
4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9-16
3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9-14
2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09-09
1
히마와리 댓글+ 2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9-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