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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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4회 작성일 17-07-14 17:42본문
태종대
사람과 같이 늙어 가지만
갈 때마다 더 많은 것을 주시는
외할머니의 손길처럼
태종대는 오라고 한다
자살바위를 오를 때 뒤돌아 보면
두려움은 뒤따라 오고
파도속을 헤매일 때 무서운 것은
파도가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것
떨쳐 버릴려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지혜를 배운 곳
늘 푸른 해송과 깍아지른 바위
자갈마당의 파도소리는
잊혀졌던 꿈들을 되살아나게 한다
남녀노소 자갈마당에 서면
얇은 돌들을 주워 물수제비 놀이를 한다
금방 빠져버리지만
우리의 꿈처럼 사라지지 않고
끝없이 나가주기를 바라면서
고르고 또 골라서 던지고 던진다
한 때는 헤엄으로도 던지기로도
갈만큼 나아 갔는데
이제는 돌아와 일상속에 뭍혀버린
젊은 날의 꿈이여 나만의 이상이여
소나무에 다리를 기대고 바위에 누워
가없는 하늘을 바라보면
바다보다 더 파란 하늘을 맞이하고
갈매기 날아와 마음을 가져간다
바다를 넘어온 바람을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하는 해송과
모진 파도의 염원을
온 몸으로 맞이하는주름진 바위들
우리는 이렇게
나의 꿈 나의 미래를 그리면서
태종대를 만나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운대물개님의 댓글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살바위를 오를 때 뒤를 돌아보고서는 사지가 떨렸고, 파도속에 수영할 때 큰 너울을 보고 패닉에 걸렸으나 오기로 극복하고 살아나온 경험이아직도 생생합니다
해운대물개님의 댓글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절망과 희망은 한글짜 차이인 것 같아요 절망속에서는 희망만이 유일한 가능성이죠. 그래서 때로는 절망이 약이 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