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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원지간(犬猿之間)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78회 작성일 17-07-15 11:03

본문

견원지간(犬猿之間)

   량 재석

 

 

서로 못 잡아 먹어 으스릉 됨이

견훤과아자개 이성계와이방원

개와 원숭이에 비할 바가 아녀

그간 담 넘어 이웃하며

오십년을 넘게 오손도손 살더니만

도저히 같은 하늘을 지고

살 수 없는 앙숙이 되었으니

세상 사람들아!

내 말 좀 들어보오

 

좀 틀어져 말을 안 섞고

지내는 것이 아녀

얼마나 분하고 억울한지는

나도 짐작이 가지마는

그는 손 꼽아 가며

오일장을 기다렸다가

못 생기고 지저분한 개 한마리를 사 와서

기둥에 매달아 놓고

목줄에는 다툰 벗에 이름을 걸어두고

이놈아 죽어하며 매질을 한다네

얼마나 매질을 했으면

털도 빠지고 바짝 말라 뼈만 앙상하게 남았으니

안타까워 말을 건네며

상관 말라며 매질을 해 댄다네

그래도 그렇지

분풀이 하려면

그 친구를 찿아가 싸우고 따질 일이지

죄없는 개에게 매질을 하면

어쩌냐고 달래고 겁도 줘 봐도

꿈쩍도 안 한다네

그 틀어진 연유는

다 주막집에 주모 때문이라는

헛소문 있고

뽕밭에서 친구 부인을 보았다는

뜬소문 있고..

세상들아!!

저 일을 어쩌면 좋으오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말에 이엉(이곳 말로는 마람)
틀어진 사이라 했는데
뜬소문에 헛소문까지 따라다닌다면
예삿일을 아닌 듯합니다.

지금은 개 패면 동물학대로 법에 저촉된다고
하니 그 친구 머잖아 파출소에 한 번
들릴 공산이 크네요. ㅎㅎ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별들이야기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나 미웠으면 개를 사다가 미운 친구 명패 걸어놓고
매질이라, 너무 생각의 발상이 얄궂기도 하고
좀 별나가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글을 읽다 보니
배꼽 빠져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이라면 너무 했고, 픽션이라면 생각의 발상이 천재 적인
작품 소질이 있다고 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모처럼 올린 글에 웃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동물학대 마자요
매일 보는 사이인데 싱고는 못하죠
서로 화해하고 지내면 좋으련만
여자가 뭐라고 글쎄 ㅋㅋㅋ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시인님 이건 실화 랍니다
여자관계는 아니고요
돈거래가 있었나 봐요
그래두 넘 하잖아요
개목줄에 명패 달아놓고 매질 하는것은
다들 혀만 찰뿐 뾰족한 방법이 없네요
어쩌다 저런 원수지간이 되었는지 안타 깝기만 하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이야기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역씨 우리 별 시인님의 탁월한 시상이 즐거운 웃음 꽃을 선사 하지요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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