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켜보는 풍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0회 작성일 17-07-15 11:04본문
여름이 지켜보는 풍경
석촌 정금용
발가벗은 바다를 내려 보느라
유난히 휘늘어진 달
골몰하다 늦어진 아침
벌써 저렇게 파랑파랑 끓는 바닷물
모래알 달궈진 젊은 벌판은
기름 두른 솥두껑
거꾸로 누워 이글거리고
어느 결
붉은 맨 몸 아우성에 놀라
하얗게 질려 뿌리는 일사 日射 는
서로 만만치 않아
넓은 잎사귀마다 여름을 비켜 사리는데
지친 오후는 몰아쉬는
매미 숨결 거칠어졌다
절節 의 여름과 생生 의 여름은
만나면 뜨거워지고
무심결에 태우고마는
익어 가야지
무릅쓰고 익어 가야지
켜켜이 식혀 담아야 동춘冬春 이
주리지 않을 터
눈 돌리면 아직도 덜 가신 기갈에
무논 벼포기
작열 灼熱 에 잎을 쫑긋 세우며
처서處暑 를 기다리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닥 시인이 못내 시를 잡아채지 않고서도 자연미가 나게
시를 어루만져
그 시도 순순해진
참으로 좋은 시 한 편 읽으며
서울 가는 차안입니다
날이 꾸무리한
시인님, 좋은 하루 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나plm 시인님
농심이 땀으로 칠한
들녘 채색에
여정 차창
맑히시옵길
성하에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