鄕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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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17-07-17 15:47본문
벼알이 넘실대는
저녁 들녘 논둑길에
아이가 뛰어간다
움켜쥔 강아지풀 줄기에 꿰인
메뚜기들 몸통은 떨어져
머리만 너덜대고
아이는 머리마저 잃을까
잠자리만큼이나 달음박질이
빨라진다
노을은 가맣게 빛을 잃어가고
멀리 초가집 굴뚝 연기 힘없이
피어오르면
길 잃을까 초조한 아이
개울 건너다 놓쳐버린
강아지풀 간데없어
그대로 주저앉아
물먹은 콧물만 풀어내다
뜸부기 놀란 울음소리에
아이도 덩달아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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