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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빛 눈부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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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5회 작성일 17-07-20 19:07

본문

하얀빛 눈부신 결정

석촌 정금용

바다 그 푸른 빛과 소리 버리고

고행길 나서

넓은 토판에 질펀하게 담겨진

바닷물

보이는 산 초록 성벽에

하늘은 푸른 장막 아득하고

구름만 말없이 지켜보는데

햇살 다가와

거리낌없는 따가운 밀착에 끝 모를

묵언 기갈수행을 약속하고 말았다

뜨겁게 달구어진 궁구窮究 와 염원念願 을

온 몸으로

응 하는 바닷물 마구 쏘는 햇살

예각의 결정은

염전에서 익어가고

또 다시 익어가고

몸이 송두리채 말라 무너져야 비로소

바다도

하늘도

햇살도 뾰족히 담겨

하얗게 피어나는 소금꽃

눈부신 결정 천일염天日鹽

궁구: 속속들이 파고들어 철저하게 연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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