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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오랏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8회 작성일 17-07-24 01:31

본문

더위는 오랏줄


"짜증 나"
짧은 한 마디에 더위는 나를 집에 묶어놨다
혀 세포의 탈수현상에
잠시 튀어나온 막말 이었는데!
더위는
멀쩡한 혀의 앓는 소리에 노怒 해
날 냉장고 앞에 무릎 꿇렸다
난 냉장고에서  떨어지는
얼음덩어리들의 합창소리에 위안 받으며
더위를 혼자 소유하는 것은 바보스러워
바다 건너 까지 떠들어
못된 더위를 소문낸다

영하의 온도로 내 긴 창자를 지나며
끓는 물이 돼 소피로 쫓겨난 얼음
하수구로 흘러가며 내는 해괴 한 소리
그것이 바로 더위의 소리!

하늘의 파랗게 질린 철판에
지글 익는 삼겹살 구름의
펄쩍 뛰는 아픔이
미쳐버린 더위 임을 이제야 알았다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에 묶어놓았으니 영락없이 오랏줄이로군요
저는 이왕 등신불이 될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산이고
물만 먹고 비우길 수차례
이제 득도만 남았네요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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