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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가 불가능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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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0회 작성일 17-07-28 10:10

본문

관제가 불가능한 공항

석촌 정금용

내 몸 구석구석 닦고버린 구정물

어딘가에서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 .......

척박하던 가뭄 끝

부잣집 도령 같던 비가

마당에서

곰팡이 꽃을 피워 숫제 마나님 행색이다

창 맑게닦아 앞집 청기와가 뚜렷하다

준엄하던 빗줄기의 눈빛은

누그러져

불쑥 내민 아이가슴 닦아내듯

나딩구는 잡초를 씻기고

느른한 초록을 초록 빛그늘 로 추스렸는데

그래도

울부짖는 에어컨 프로팰러

아우성으로

온통 세상은 관제가 불가능한 공항

차가운 극지 향해 깃발날리며

떠나겠다는데

긴장한 여름

좌시 할 수 없다는듯

가진 열정 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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