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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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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68회 작성일 17-08-04 10:52

본문


  유원지


  정민기



  여름의 종착역이다
  사람들의 물결이
  작은 산만 한 파도를
  일으키는 것 같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새소리로 들려오고
  뜨거운 컵라면 국물이라도
  차가운 얼음물처럼 느껴진다
  이만한 막장드라마*는
  없을 거라고
  시시콜콜하기도 한다
  밀리고 밀려서 여기까지
  들어오게 되었다는 가족,
  웃음은 간혹 필름처럼
  끊기기도 하지만
  햇살처럼 쨍쨍하다



  * 보통 삶에서 일어날 수 없는 자극적인 상황이나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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