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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5회 작성일 17-08-08 12:26

본문

아이가 태어났다

수많은 별들 중 하나라고 한다

나도 저들 중 하나였었나 보다

그러니 감회도 흥미도 없나 보다

 

아이가 생각을 한다

그 별은 矮星이 되고 점차 본색이 드러난다

앙다물었던 입술이 벌어져 송곳니를 뽐내고

감추었던 발톱도 날카롭게 갈아댄다

 

아이가 길을 떠난다

양탄자 곱게 깔린 길은 소리도 없이 가고

까마득한 낭배랑 비탈길은 두려움에 더듬더듬,

산자락에 겨우 자리한 오솔길은 힘겹게 간다

 

아이가 생각을 완성한다

아주 가끔은 뒤를 보기도 하고

손 뼘으론 앞을 재본다

그리곤 풀 죽어 늘어진 뒷모습을 보인다

 

아이가 생각을 멈춘다

과거에 몰입된 그의 형상이 너무 초라하다

그의 손목시계는 멈춘 지 오래고

중력은 풀려 점차 힘을 잃어간다

 

아이가 심장을 버린다

오랜 날들 버겁게 지탱해온

뼈 마디마디는 녹아 풀이되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던 눈은 바닥이 훤히 보인다

 

아이가 큰 숨을 뿜어낸다

거칠고 뻣뻣한 뺨과 콧등으로

진한 회색의 눈물이 흘러가고

입가에는 뜻 모를 주름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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