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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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7회 작성일 17-08-10 00:09본문
겨울밤
바람의 말들은 머리카락이 듣는다.
그 흔들림에 국어사전, 잠깐씩 휘청거렸다.
별빛 안에서 살아있는 것들의 모든 그리움 눈 껌벅이던 밤
…재우려고
누군가 새벽마다 습관처럼 비질을 했다.
모여 있는 환영들은 늘 눈이 시리도록 부셔서
보는 이 누구에게나 눈물을 만들어 냈다.
오로지 그 눈물, 피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나는 겨울을 짝사랑했다.
며리없이 시간은 갔다.
며리없이 떨어져버린 공간 안에서
나는 꺼진 가로등 되어 섰다.
누군가 두려운 표정으로 날 흔들어대면
마치 인형처럼 늘 사람을 꿈꿨다.
무의식 안에 무의식으로…
바람은 늘 무언가 곁으로 불었다.
혼자 있는 곳에선 서러워 울 뿐이었다.
나는 그 곁에 있어주기가 늘 버거웠다.
꿈꾸던 게으름이 어둠이 되었다.
*며리 – 까닭이나 이유
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흡...
시인다운 하루 되시길...
36쩜5do시님의 댓글의 댓글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