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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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35회 작성일 17-08-10 23:09본문
아빠의 가을
부제 (사우디 현장의 일몰)
2017 2 25(59세에 사우디 현장에서)
이제는 마음이 동하면 목이 메이다가 가슴마저 쓰려온다
정년기에 “토지”를 읽은 때문일까, 우리의 한과 정을 헤집어 놓으니
정신적, 육체적 상처가 나면 쉬 아물지가 않고
누군들 그런 사연 없는 이 있을까?
현장에서 혼자만의 밤은 길고
괜시리 처, 자식들이 눈에 밟힌다
자리 못 잡은 자식들이 벌 수 있는 보수보다 몇 배를 더 벌 수가 있다고
자식들이 자리를 잡을 때가지 내 임무를 다해야지 스스로 자위를 해보지만
나를 이렇게 내버려 두다니….
책임감과 자존심 명예로운 은퇴 그게 그렇게 중요하니
자식 세대들의 원망도 귀에 들리고 우리 세대들의 이야기는 또 그렇고…
아직도 성과위주의 삶이 나를 이끌고 가치위주의 삶은 언제 올련가
해보고 싶은 것들은 저금해 두었는데
밤잠을 설치는 것은 생리적이거나 심리적이거나
밧데리가 방전되었는지 자다가 숨이 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자면서 중얼거린다
나는 즐겁다 행복하다 감사하다 그러고서 잠을 청해야 한다.
댓글목록
해운대물개님의 댓글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시기에 가져보는 단상입니다
36쩜5do시님의 댓글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생만 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족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일은 자신을
챙기는 것이기도 할 것 입니다.^^
해운대물개님의 댓글의 댓글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주변의 모두에게서 나를 찾으니 진정한 나는 없고 스스로에게서 찾아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