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거 벗은 간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09회 작성일 17-08-12 10:23본문
헐 거 벗은 간판
언제쯤 버렸는지 알 수 없는
살벌한 골목길 순댓국집
색칠도 벗겨져 초라한 모습
페인트 글씨는 검버섯 중독
간판의 구실마저 힘든
침체한 경기의 표상처럼,
구수한 냄새 입맛을 돋았을
그 가마솥은 식은 지 오래
그런데 도둑고양이들 웬 출입?
한여름 지내기 힘들었을
벗겨진 간판은 열병처럼
비바람 불 때마다 상처 자국
이제 쓸모도 갈 곳도 없는
어렵게 버티는 일상은
언제부터 붙어있는 광고지 한 장,
당신의 사주를 봐 줍니다
사업에 실패하신 분 대환영!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현세태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간판과 전단지
무너져버린 일상에 쏟았을 눈물이 보입니다
시인님만의 따스한 시심으로 관찰해 낸 모습에
깊은 공감으로 함께 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평안한 주말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 정겨운 노래가 되는 시를 쓰고 싶었는데
마땅한 소재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쪼그라든 세태를 탓 한들 무엇하리오
졸글에 곱게 열어 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따라 부쩍 어려운 세태를 대변하시는군요
저도 돗자리를 깔아야겠습니다
빌빌거리는 대신...
벗겨진 간판들이
새 칠로 뚜렷해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그 것 돗자리 괜찮을 성 싶습니다
저가 제주도에 원정을 가겠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폐업한 간판에 붙어있는 아주
시의적절한 광고지?
허나 때는 늦었으니, 그 사주보는 집, 손님 하나
영 잃어버렸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적막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방을 돌아보아도 답답한 것들 뿐,
그래서 저의 글도 영 시원 찮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건너 동네 뚝방에라도 자주 나가시어 즐겁게 소일하시기를 빕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경기가 어렵다보니
간판마져 폐업에 동참을 합니다
그래도 입간판이 어릴적 지도와 같았는데
요즘 심술부리던 바람이 한풀 꺽였습니다
요럴때 아차 하지마시고
건강 꼭 챙기셔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경기 체감 지수가 심각한 건지
동네 골목은 비어 있는 상가가 많습니다.
어렵게 그분들 사업을 시작하셨을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늘 깊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열어주신 온정이
저 에게도 깊습니다
무더위에 건안 하심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