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벌써 수줍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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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61회 작성일 17-08-12 18:12본문
난 벌써 수줍어져
석촌 정금용
불볕
그 시작과 끝이
함께 이삭을 줍지 않더라도
잎파랑이 끝 모아
공들인 빛과 열로
겉을 관통하여 이르른 중심에서
맹아 萌芽 에
싱싱한 생명력을 챙겨
간직하려는 즈음
가을 문득 스치는
자작나무 은색 줄기 사이로
빛은 굴절하며
뒤척이지 않는 밤과 아침 볕으로
비스듬하게 다가서고 있다
갖가지 푸른잎의 성숙을
어찌 대할지
난 벌써
수줍어져 얼굴이 단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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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 가을의 물드는 모습을 상상하여
홍조를 쌀짝 띄었습니다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 시인님
맹폭에 건안 하십니까?
귀뚜리 소리 익어가고 더위가 조금씩
아까워 집니다
겨울 생각에
석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