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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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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9회 작성일 17-08-14 00:10

본문

밤의 미소

오늘도 찾아온 밤은 
적어도 시간을 지키는 신사로 보인다

해가 고개 돌린 시간
돌연히 뻔뻔해진 밤

그의 미소를 빨간 가로등에 걸어 놓고

손아귀에 쥔
밤의 추종자
외로움과 쾌락의 무리를 
닥치는 대로 굽신거리게 한다

햇볕을 싫어하는
밤손님 도(盜)씨도
키쓰방 매니저도
밤의 갑질에 군소리가 없다

밤새 울리는 풍악소리
밤을 미워 하는 
트럼팻 목구멍의
음성코드를 긁어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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