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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요리사의 과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735회 작성일 17-08-14 14:50

본문


어느 요리사의 과거


불을 최고의 신이라 믿었던 어느 시대
신과 인간을 위한 음식을 만들었던 사제는
도살자이자 요리사였다

불꽃 축제가 열리는 강변 푸드트럭
점성술사이자 마술사인 요리사
화석에 갇힌 검은 나무 속 새를 요리하는 저녁
검은 나무 발바닥 아래 톱밥처럼 부서진 
낮은 울타리의 목책 안 
꽃분으로 칠해져 꽃처럼 부활하기를 꿈꾸었을
시신 한 구 
어린 별이 켜진 수만 년 전 
한 페이지가 찢긴
시간의 횡단이 시작되고
죽은 것들이 남긴 마지막 표정을 발굴하는
미완의 완결을 꿈꾸는
백발의 요리사

빗금이 잘게 잘게 썰린 목탄의 기호
단단한 식욕과 추상적인 손이 만난
불멸의 동굴 속
들소의 마지막 호흡에 돌도끼 날을 세운다

수평과 수직의 그릇에 담긴
양의 피를 닮은 붉은 해
부풀다 사라지는
삶은 뼛조각만 가지런한 강변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련된 요리사처럼
글의 묘미가 깊습니다.
시 한편이 맛있는 요리가 되어 올라온듯 합니다
깊은 시상에 잠시 매료 되었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리와 미숙한 꼬리만
남아 있습니다
번잡한 일상이라 자주
찾아 뵙지 못합니다...
파전에 막걸리가 참 어울리는
날입니다^^
제가 두무지 시인님이 주신
따뜻한 요리 한 상 받아 갑니다
차분한 하루 편안한 하루
맞이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식칼을 든 요리사가 마치 단어를 썰고,
채집과 도전과 실험을 하는 듯,
도마 위에서 마술을 부리는 것 같이 깊이 매료 됩니다.
깊은 시심에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요
한뉘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 하루 평안히
잘 지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마술이라도 부려 시간을 건너고
싶은데 고작 심술만 채집하는
일상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웃음 가득한
시인님의 일상이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요리된 언어의 요리를 잘 먹었습니다
잘 소화되어 이쑤시개가 필요 없는...
깨끗이 비웠지만 그 맛이 참
묘하다는 생각, ㅎ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있게 요리하자 했는데
엉망 입니다^^
다행히 소화 시켜 주셔서
더없는 감사드립니다
생각과 표현이 영 궁합이
안 맞아 내 놓기 초라한 음식인데ㅎ
좋은 오후 보내십시요
김태운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시신을 요리해 본 사람만이
진정한 요리사가 될수 있지 않을는지....

불 위에서 불 아래로 사라지는 요리 접시를
요리 해 보았을 저 요리사,

누락된 기름 속에서 맛을 발굴해내는 시인!

흩어진 문장들을 찾아 불판에 올리는 한뉘
시인님이야 말로 진정한 언어의 요리사가 아닐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후한 한 상 거하게 받습니다^^
차려주신 음식 향기만으로
식욕의 침샘이 자극됩니다^^
늦어지는 오후
포근하게 지내시길요^^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을 때 마다
채굴, 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착암기가 아닌 정, 같은 걸로
정성스럽게 쪼아 금맥의 시를 굴하는
그런 느낌 말이지요
그 애씀 오죽하였겠는지요
참으로 값진 시 이겠지요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고나plm 시인님.
이렇다 할 내용도 없는 글
따뜻한 시선 놓아주신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늦은 밤 시린 마음
시인님의
포근한 시선으로 따뜻해 집니다^^
편한 밤 되십시요
고나plm 시인님^^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깊은 사유를 통째 구워
칼날로 시어와 시구를 툭툭 잘라
독자들에게 바치니
그 요리사인 한뉘 시인님이야말로
이 시대의 꼭 필요한 요리사가 아닐는지요
좋은 시, 많이 요리하셔서
독자들에게 풍부한 양식이 되게 해 주십시오
건필하세용!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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