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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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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6회 작성일 17-08-14 20:05

본문

연회석

 

     연회석에 참석했다 구불구불 금천 강변에 자리한 천 년 전 신라의 어느 대감 집 같았다 차로 들어가는 게 어려워 길가 세워 두고 걸었다 포장은 딱 한 대만 지나는 길에 모르는 얼굴로 젊은 사람이 서 있고 아는 사람처럼 싱긋이 웃었다 나도 싱긋이 웃었다 잔디밭 위에 맷돌이 듬성듬성 있었는데 그 돌을 밟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가마 같은 큰 차가 몇 대 혼잡하게 있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모두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는 머뭇거리다가 누가 저기 방명록 있으니 이름을 적으라는 얘기를 듣고 그쪽으로 갔다 모르는 사람이 방명록을 열고 이름을 적는다 그러니까 천 년 전에 모르는 이름을 적었다 알지 못하는 책을 두 권 받았다 정원에는 모르는 사람들로 앉아 식사한다 모두 흰머리다 나는 구석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천년은 지났으므로 차례는 오지 않았다 좁은 정원을 배회했다 물고기 없는 연못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맹꽁이 두 마리가 겹쳐 보였다 장난기 어린 눈으로 계속 지켜보니 떨어져 헤엄쳐 어디론가 간다 분명 맹꽁이었다 맷돌 같은 디딤돌을 밟으며 또 배회하기 시작했다 늙은 진돗개 있었다 하얗다 짓지 않는다 천년이나 살았다 무릎처럼 굽지 못한 개가 천 년 동안 꼬리만 흔들었다 눈이 연못 같았다 모르는 사람은 천년 연못처럼 둥근 접시에 음식을 담아서 자리에 앉아 천년 동안 식사했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웃다가 서서 여럿이 모여 사진을 찍고 디딤돌을 밟고 자리에 앉았다 아직 차례는 오지 않았다 너무 오랫동안 여기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천년이나 서 있으므로 아득한 세월을 보았다 어떤 의미를 부여받지 못한 천년에 기다림이었다 나는 방명록을 썼으니까 천년은 그렇게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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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춘추나 유신은 없었습니다. ^^
건이 아꼈던 숭겸을 잃고 도주하는 모습을 보았네요...
뒤 따르는 훤의 모습도 우습고요....
저는 긴 괭이 들고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잠꼬대였습니다.
ㅎ 건강하세요...형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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