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따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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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45회 작성일 19-08-18 06:15본문
별을 따는 밤에
어둠이 내리면 올빼미 배 고프다 울거나
바람이 불면 잎사귀 단풍이 되기 위해 움츠리거나
달 밝은 밤이면 나는
덩다라 펼쳐진 별을 따 소쿠리에 담는다
별들이 영문 몰라 힛죽이는 동안
보리고개 없어진 세상에 절기도 없이 별 하늘 아래
님도 따고 뽕도 딴다
잠시 눈을 감자 펼쳐지는 환상의 별들의 세계
그 곳은 언어가 없이 대화는 시낭송으로 하는 별천지
세 살 부터 시를 읊을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
눈을 뜨자 짙은 어둠 속 찾아 온 별들이
널찍한 베란다 유리문에 예쁘게 별들의 마음을
모자이크하고 있다
나도 숨겨둔 별들로 남은 공간을 메꾸는 이 밤에
다시는 몰래 별들을 따지 않기로 약속한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별을 따먹고
따먹힌 별은 시를 낳았다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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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재밌는 해석에 감사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 아래에서 님도 따고 뽕도 따고...
ㅎㅎ
이를테면 송가인처럼
그런 날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분에 송가인을 열심히
SNS을 통해 찾아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 볼일 없는 세상에
별아래서 님도 따고 뽕도 따고
별천지에 시가 낭송되는...
꿈에서나 보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별과 시와 시인의 마음이 어우러진
별같이 고운시에 미소남깁니다~^^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어가는 소리가 들리지요?
아름답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에는
별님인가 꽃님인가요
별을 따지 않는다
하시니 슬프네요
별은 따서 어깨위에
붙여서 님과 마주봐야지요
동화같은 시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닙니다 배부르니
계절에 상관없이 별을 따지요
헌데 제가 힘이 없다는게
슬퍼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