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고주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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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90회 작성일 18-03-02 10:10본문
봄비는 고주망태
얼어붙은 겨울이 무너져 내리듯
온종일 봄비가 몰아치는 소리,
잠자던 숲은 콧구멍이 벌렁!
숨 가쁜 풀무질에 마냥 고갯짓
깡마른 억새들 숭늉을 마시듯
해갈에 기쁨 사우나 뒤태처럼 상기된 눈빛
내리는 비는 수복지구 탈환한 병사
얼어붙은 대지를 마구 휩쓸고 다닌다
소박맞은 동장군 들숨 날숨도
방향 잃고 휘청대는 텅 빈 들녘에
어느새 메마른 수로가 열리고
실개천 꼬리가 연이어 터진다
꽁꽁 언 북극도 녹여 주려나, 적도에 더운물도
새 물갈이로!
태동에 과업은 끝이 없겠지,
아직도 오매불망 실직자들
봄비 속에 차가운 헛물만 마시고,
해빙의 계절 아랑곳없이 잠들어 버린
해묵은 남과 북은 뭐가 그리 다를까?
오늘도 하염없이 전선을 적시며
철조망마다 고주망태가 된 모습을 보면.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고주망태가 되어 설치지 않나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봄비 이야기였네요.
머잖아 꽃소식에 안 마셔도 취할 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동을 몰고오는 봄비!
해결 못하는 부분을 고주망태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다녀가신 발 길 고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철조망 다 휩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비무장지대 몽땅 무장해제되도록...
그보다 시원한 비가 없겠지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 세상에 태동의 기운을 몰고오는 봄비도
이념에 갈등은 치유를 못하나 봅니다
답답한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다 올려 보았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감사를 드립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