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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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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0-03-28 11:53

본문

  의 바람 / 백록 




  정월에 부는 바람은 설문대할망의 머릿결 흩날리는 

눈꽃바람이고요

  이월에 부는 바람은 추사의 붓질 같은 

수선화바람이고요

  삼월에 부는 바람은 유채꽃 다독이는 

벚꽃바람이고요

  사월에 부는 바람은 무자년의 울음 뚝 뚝 떨구던 동백꽃 따라 아기고사리들 

보챔을 어르고 달래는 한라바람꽃 품고 울긋불긋 피고 지던 

진달래 철쭉바람이고요

  오월에 부는 바람은 보릿고개 넘나드는 

초록바람이고요

  유월에 부는 바람은 산자락 일깨우는 

찔레꽃바람이고요

  칠월에 부는 바람은 오름과 곶자왈 사이를 아우르는 

산수국바람이고요

  팔월에 부는 바람은 소라와 전복을 캐며 물질하는 

비바리바람이고요

  구월에 부는 바람은 구천을 향한 초혼의 사위 같은 

억새바람이고요

  시월에 부는 바람은 메마른 가슴을 보듬는 

메밀꽃바람이고요

  동짓달에 부는 바람은 새콤달콤한 

귤바람이고요

  섣달에 부는 바람은 내일을 향한 몸부림의 

칼바람이지요


  13월 같은 지금의 떠들썩한 바람은 어쩜 눈엣가시에 찔린 콧구녕의 헛바람일 뿐

이 섬의 바람은 그야말로 뭇 삶의 바람입니다

  섬사람들 질끈 감은 눈으로도 명징한

  한라산만큼이나 당당한

  바당처럼 청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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