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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씨는 어쩌다 하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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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80회 작성일 19-05-25 10:00

본문

H씨는 어쩌다 하숙생이다


- 비수



한때 양반행세를 하던 작자다. 바깔세상에선 특히 한량이라 자처하던

그러나 요즘은 어김없이 골방을 지키는 신세다

신세타령으로 그럭저럭 하루를 때우는 숙주나물 같은

그건 아니라며 오직 몽주의 일편단심이라는

 

그가 즐기는 노랫말은 시팔 번, 그 18번 말고는
딱히,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데
그는 막상, 안에만 틀어박혀 있다
밥을 축내는 대신 설거지를 도맡아 하더니
서서히 안해가 되어가는 듯
아닌게 아니라 해를 따라 일을 보는 건
여기저기서 쓸모를 자랑하시는
 주인의 몫이란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대학가에도 하숙집이 별로 인기없다지요
젊은 대학생은 하숙집을 몰라 먼 거리를 통학하며 다닙니다

하숙집 주인의 몫은 무엇인지요 어쩌다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사라지는 소재에 잘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비수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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