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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를 외고 싶은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46회 작성일 19-08-06 10:55

본문



다라니를 외고 싶은 날 / 김 재 숙

 

 

그나저나

시장가는 날은 굿은 날 

여름이 하도 많아

지천에 둥둥 떠다니던

수박 다섯 통

설익은 나이처럼

달지도 크지도 않던


누렇게 떠내려가는 햇살을 거두어

낱알마다 던져주고

장대비 들어 오려

아버진

여름을 몽땅 안고 오셨다

 

오역(誤譯)하지 않게 아버지를 외고 또 외는.


댓글목록

andres001님의 댓글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과는 또 다른 질감의
현재적顯在的 사랑이죠. 

뭐랄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
사랑을 현상現像케 하는 필름 Film 같다고 할까요.

시를 읽으니, 저 역시...
오래 전에 작고하신 아버지 생각에
콧날이 시큰해지네요.

저 역시,
報父恩重 보부은중 다라니를
되뇌여 봅니다

옴 . 아아나 사바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날씨도 더운 데 다라니 꼭 외워야 하나요?
너무 슬프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러나
외워서라도 깨쳐야 할 것은 깨쳐야 함을 바라봅니다
붉은선 김재숙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을 몽땅 사오신 아버지를
저도 기억합니다
솟아내는 열기만큼 울컥 한 덩어리
수박처럼 들고 나옵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선님

안녕 하세요 우리 시인님!
간결한 시 속에 부친님의 그리움에
잠겨 계신 이재숙 시인님께
눈시울 적시며 머물러 봅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이요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이재숙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명천가라사대님, 은영숙님 두분 시인님 ~~~
들러봐 주시니 그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편안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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