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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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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9회 작성일 18-12-05 19:29

본문

해의 족보


-  비수



나는 해의 족속이다

아내는 애초 달이었지만 나를 품는 순간부터 내 안의 해가 되었지

큰 아들은 나의 큰 해고 작은 아들은 나의 작은 해지

딸은 언젠간 해가 될 달이겠지만 불행히도 나에겐 없다

손주도 아직은 없지만 살다보면 이 별 저 별로 반짝이겠지

이놈들도 제 아비안테는 해가 되고 잠시 달이었다가

결국, 모두 해가 되겠지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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