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12월 20일의 일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정유년 12월 20일의 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655회 작성일 17-12-20 10:22

본문

정유년 12월 20일일기 / 테울




1.


하늘을 찌르는 모식적模式的 원추화산이다

한라의 정기로 낳은 용마를 임금에게 바쳤다는 전설의

하여, 어승생악


백록의 또 다른 험악한 얼굴, 늘 삿갓을 쓰고 있다

여름이면 올라오라는 짙푸른 유혹으로

겨울이면 돌아가라는 냉혹한 표정으로


어쩌다 구름 한껏 품은 날엔 이승과 저승의 경계로 시커먼 밑동만 내비치며

하얀 무덤 속으로 제 정체를 슬그머니 감춰버리는

가식적 피라미드 함수다



2.


동지를 앞두고 창밖 위아래를 힐긋거리다 눈에 밟히는 애기동백

그래서일까 오늘만큼은 유독 빨간 날이다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연대표

붉은 낙관 같은


혹, 연말 보너스가 겹친 날이었을까

아니다. 헐벗은 계절 하얀 바탕으로 들통 난 설마의 악마가 엉겁결 썰물에 휩쓸려버린

날, 선택하고자 선택받고자 선택한 오늘이다

사형선고일 택일 같은


이후, 12월의 낡은 달력에서

이 나라 굴곡진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지길 바랜

적신호였겠지


여름이면 태평양 기슭으로 얼씬거리던

적조였거나

겨울이면 화산을 통째로 삼켜버릴

적설이거나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댕기 머리에 이고
하늘을 굽어보는 모식적 화산,
그 한라산 정기 받아 자연을 묘사 하시는 시인님의 모식적 시가
이 아침 생각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늘 애향심에 우러 나오는 고향에 시가 멀리서 바라보는 가슴에
깊은 생각과 감동으로 전해 집니다
늘 건필하시고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부터 서늘한 기운을 올린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내심은 환한 날을 희망하는 생각에서 쓴 글임을 헤량하옵시길...

지워지지 않은 달력 탓으로 돌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침 눈에 들어온 어승생악과 동백꽃과의 상관관계를 때려맞추느라
아침부터 끙끙거려봣습니다
제글이 늘 일기 같은 것이라 부족한 감이 참 많지요
그럼에도 읽어주시는 시마을 문우님들이 계셔서 항상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 한라에 반도 끝 정기를 내심하고 삽니다만
김시인님의 한라의 애창가는 실로 육지에 붙어 사는 이들에게
희망이요 불꽃입니다.
한라봉에 불꽃이 활활 타오르느듯,
살아 숨쉬는 시향에 절로 가슴이 탁 트입니다.
좋은 글, 잘 묻히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가 대륙에 붙은 반도이지만
현실이 어디 육지입니까?
섬만도 못한 현실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수도를 제주도로 옮기던지, ㅎㅎ
농담 같지만 접근성은 어디보다 빠르거든요

감사합니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의 정기를 받으셔서 이렇게 글에 힘이 넘치는것이 아닐까
내심 부럽기 짝이 없네요ㅎㅎ
 
언제나 건필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감사한 마음으로 머물렀습니다 테울시인님

Total 14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9 09-01
1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2 09-02
1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4 09-27
1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6 10-28
138
인연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11-24
1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10-16
136
미련의 미동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09-23
135
추파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 09-26
1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9 11-08
1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2 09-03
1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11-07
131
환절의 억지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09-17
13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09-08
1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11-09
128
가을의 정국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09-28
127
단풍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11-05
126
자화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2 11-20
125
가을 공화국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10-20
1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11-25
12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10-02
122
미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10-30
1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09-10
1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09-14
119
[이미지 1] EMP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09-05
11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11-18
117
단풍 2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11-06
1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11-04
115
적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09-29
11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09-21
1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10-26
112
마지막 명함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10-17
1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09-04
110
납골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11-03
109
후안무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09-20
10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11-14
10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09-06
106
이순 즈음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12-11
10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10-08
10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11-11
103
...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10-24
102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12-08
101
월대천 돌다리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10-23
1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11-10
99
바나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10-31
9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2 09-11
97
상사화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9-30
96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10-27
95
그루밍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7 11-16
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11-12
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11-13
92
블랙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2 09-18
91
예식장에서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12-24
90
무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11-15
8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12-02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12-20
87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10-25
86
상엿집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10-18
85
어처구니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09-19
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10-14
83
소설유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11-22
8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 10-07
81
등꽃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09-22
80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10-22
79
어중간에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10-21
78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10-10
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11-21
76
추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10-04
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10-09
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11-19
73
실종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12-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