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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높은 족속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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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2-11-03 12:05

본문

어느 높은 족속이었기에,


                                               어진내



황금비단을 걸치고 이가을을 쓸쓸히 벗어 내릴까

성문 밖 문지기는 열쇠를 풀어 놓고 어디론가 떠나버렸나

성 밖을 서성이는 족속이여

푸르른 그날의 기억들을 황금빛으로 지우며

발 밑에 숨어우는

악기 소리는 어느 귀족의 울음소리냐

높이 메달려 울리지 못한,


오랜시간

은은한 낮은 노랫가락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펼쳐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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