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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뜬 허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6회 작성일 19-10-01 05:01

본문

​눈 뜬 허상



정확히 시간을 맞추기 위해 가득 한 걱정 

디지털 시계 눈 뜨고 밤잠을 설친다


저 정확한 시간은 내 삶 속

눈 뜬 허상이었


정확한 시간에 맞춰 정시에 출근해야 본전

언제나 연장근무 아닌 야근은 보상 없는 아부

정확한 퇴근 시간은 

갑질에 희석된 화석이었지



저 반복되는 숫자 놀음에

피부에 와 닿는 정확한 시간은 일출과 일몰이었어!

말없이 깜박이는 저 디지털 허상의 정확성에

다가오는 긴 어둠의 숨소리를 난 잊고 살았지


내 세월을 좀 먹던 아등바등의 몸부림

그 시절 어쩔 수 없었다지 만!

난 아직도 어둠 속 저 깜박이는 디지탈 눈동자를

싫어하며 

햇빛이 유리창을 두둘기기를 기다린다

 


 

댓글목록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세월을 좀 먹던 아등바등..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한결같이 창방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어느분은 오늘 그런 말을 하시더군요 70이 낼 모레인데 지금껏 카량카량한 시어머님 모시다 보니 한 세월 다 가고
이제 내가 무슨 좋은 세상을 보상 받을 수 있겠냐는 울먹이는 마음에 저도 그냥 울먹이는 마음이 되는듯 하더군요
그래도 햇볕이 유리창을 두둘기기 기다리시니 . 꿈은 그곳에...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시인님 이렇게 오셨었네요
창방에 서성대고 있어도, 퇴화하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흐른 세월 속 지긋지긋하게 하던 야근이
생각나  적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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