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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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문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18-03-14 20:38본문
볕
토문조
난 참 적은 시를 썼다
내가 헤아리는 별만큼
흐르는 나의 날과 낮과 밤도
잡지 않아 흐르는 것이 아닌지
조금은 불안하다
허나 내가 쌓고 있는 모래성과
가끔 내게 붓는 한 잔의 물이
내게 소중한 것을
난 한 개씩 묻는다
나의 세계는 어디까지 사라지고 생겨났나
나의 대국은 어디에서 두어뒀고 잃었는가
소리가 둔탁하고 날 때
나는 백돌을 보고
나는 판을 읽고
나는 또
미간의 찌푸림 따위야
도리가 없지만은
정작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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